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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길냥이 목에 방울을…강원도 ‘중성화’ 번식 억제 착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동물 보호차원에서 인간이 번식에 손 쓰지 말아야 하느냐’, ‘시민의 보건위생 확보와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인위적으로 개체조절을 할 것이냐’는 놓고 논란을 벌이던 ‘길냥이’(길고양이) 문제에 대해 강원도가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고뇌에 찬 메스’를 들고 나섰다.

강원도는 길고양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고도 충분한 토론을 벌인 끝에 시민생활에 장애가 된다의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남에 따라 개체수 조절을 위해 올해부터 춘천, 원주, 강릉, 속초, 삼척 등 5개 지역에서 길냥이 중성화(TNR)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강원도는 도심 속 생태계로 자리 잡은 길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포획(Trap)-중성화(Neuter)-방사(Return)’를 단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시행해, 번식을 억제하고 다른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고양이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인도적’ 방법 쓰기로 했다.

강원도는 길고양이의 개체수 증가로 주택가 쓰레기봉투 훼손, 발정기 울음소리로 인한 불쾌감 유발 및 수면방해, 야간 갑작스런 출몰에 따른 공포감 조성 등 생활 불편을 초래하는데다, 광견병과 톡소플라즈마 원충 등 인수공통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고심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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