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연등 밝히기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세상의 행복을 발원하는 의미로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오는 불교의 고유한 전통.
올해 광화문 광장에 밝혀지는 ‘사사자삼층석탑등(四獅子三層石塔燈)’은 국보 제35호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원형으로 삼아 제작했다. 전통 한지로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드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불교에서 사자는 모든 삿된 견해를 물리치는 용맹함과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하며 부처님의 설법을 사자후(獅子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다니는 등 진리의 수호자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전통등 연구회에서 제작한 이 대형 장엄등은 4월 20일부터 부처님오신날 다음날인 5월 15일까지 광화문 광장을 밝히게 된다.
4월 20일(수)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점등식은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을 비롯, 각 종단의 총무원장 스님과 불교계 인사 등 2000여 불자들이 함께 하며 점등식 이후에는 대규모 탑돌이를 진행한다.
점등식 식전행사로 연등회 서포터즈(49개국 150여명)들의 플래시몹이 진행된다.
봉축 장엄등 점등식을 신호로 서울시 전역 약 5만 여개의 가로연등도 불을 밝히게 된다.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지현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국민들이 강인한 사자의 풍모를 바라보며 삶의 위안을 삶고, 따스한 전통등의 빛을 가슴 속 깊이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