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는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와 복식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비너스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윌리엄은 지난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에서 감기에 걸려 고생했는데, 그 여파가 그대로 나타난 듯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비너스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나갔다.
미국 대표팀 감독 메리 조 페르난데스는 비너스를 대신해 “비너스는 최근 며칠간 몸이 아팠다”며 “탈수와 경련, 배탈 증세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중 비너스가 수차례 기침을 하기도 했는데, 플레이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너스는 그랜드슬램 타이틀만 7개를 보유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올림픽 테니스 단식에서 한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레나와 함께 한 복식까지 합하면 올림픽 금메달 4개를 갖고 있다.
비너스를 꺾은 플립켄스는 세계랭킹 62위의 평범한 선수다. 이번이 올림픽 첫 무대다.
그는 “단식 첫 경기부터 비너스를 만났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승리할 줄은 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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