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영선수 카미유 라코르는 9일(현지시각) AFP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금메달을 수상하는) 시상식 장면을 바라보며 역겨웠다”라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그런 스포츠로 변질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코르는 다른 인터뷰에서 “쑨양은 소변이 보라색”이라는 말로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리우데자네이루 박해묵 기자] |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쑨양의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두고 앞서 호주의 경쟁자 맥 호튼도 “속임수를 쓰는 선수”, “약물 사용자” 등으로 일컬어 이후 중국 선수단과 갈등이 일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맥 호튼은 경기전 쑨양과의 대결을 앞두고 “쑨양이 물을 끼얹으며 내게 인사했지만, 대답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했다. 난 약물 속임수를 쓰는 선수에게 할 말 없다”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맥 호튼에게 근소한 차이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빼앗긴 쑨양은 경기 후 믹스존을 떠나던 중 갑자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기자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쑨양은 “훈련은 잘 진행됐었다. 훈련에서의 성적과 훈련량으로 치면 나는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쑨양의 눈물 장면이 SNS을 통해 확산되자 중국팬들은 호튼의 SNS(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에 비난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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