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관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박상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자 조희제 남제 에페 코치는 “100위권 밖으로 떨어진 랭킹을 1년 만에 만회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데 박상영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며 “올림픽 경험이 없는 선수가 큰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땄다”고 전했다.
‘독종 연습벌레‘가 별명인 박상영은 펜싱 천재보다는 노력파로 분류된다.
진주제일중학교 재학 당시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에 늦게 입문했지만 경남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고교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후 국가대표에 선발된 그는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14년엔 세계랭킹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부상을 당해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떨어기는 위기를 겪었다.
재활에 몰두한 박상영은 이후 세계랭킹을 21위까지 끌어올리며 회복세를 보였고, 결국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편 박상영의 금메달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 김영호, 2014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김지연에 이어 개인으로서는 역대 세번째 펜싱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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