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서 후반 14분 알베르스 엘리스에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결정적 슈팅은 많았지만 꼭 필요한 골이 없었다.
한국은 전반전 후반부터 손흥민과 류승우가 잇따라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의 선방으로골로 연결되지 않아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후반 초반에도 손흥민이 잇따라 문전서 결정적인 슛을 쐈지만 골대를 비켜가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설명= 한국축구대표 가 13일 오후(현지시간)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온두라스전이 열린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패한뒤 손흥민 이 그라운드에 누워 울고 있다./2016.8.13 벨루오리존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공격점유율에서 경기 내내 한국에 밀려 있던 온두라스는 그러나 역습 한방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로멜 키오토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엘리스에게 패스했고, 엘리스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 심상민과 정승현이 모두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엘리스를 놓쳤다.
승부 앞에 기록은 무의미했다.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던 한국은 단 1분을 지키지 못해 무너졌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골문 앞까지 잘 가서 기회를 잘 만들고도 골을 못만드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하나.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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