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서 후반 14분 알베르스 엘리스에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한국축구대표 가 13일 오후(현지시간)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온두라스전이 열린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패한뒤 손흥민 이 그라운드에 누워 울고 있다./2016.8.13 벨루오리존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L 한국축구대표 가 13일 오후(현지시간)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온두라스전이 열린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패한뒤 손흥민 이 그라운드에 누워 울고 있다./2016.8.13 벨루오리존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유효슈팅 7-4, 볼점유율 64%-36%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수많은 골찬스를 허공에 날렸다. 상대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의기막힌 슈퍼세이브에 후반 실점 후엔 집중력이 떨어졌다. 역습 한방에 무너진 태극전사들은 경기 후 믹스트존서 통곡을 하거나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필요한 한 골을 얻는 데 실패한 와일드카드 손흥민의 눈물이 가장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년 전 브라질월드컵서도 16강 탈락에 오열한 손흥민은 이날도 패배 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쉬움보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라커룸에서도 너무 미안해서 동료들의 얼굴을 못 봤다”며 흐느꼈다.
후반 14분 알베르스 엘리스를 놓치며 통한의 결승골을 내준 수비수 정승현은 대성통곡했다. 정승현은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위로의 말을 해주셨지만, 눈물이 계속 나와 잘 듣지 못했다.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이 생각나 눈물이 더 났다. 죄송한 마음만 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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