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28·폴란드)는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말라초프스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해 3세인 올렉시만스키가 망막아세포종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리우올림픽에서 받은 은메달을 경매로 내놓겠다. 시만스키가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가 모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망막아세포종은 망막에 생긴 암이다.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전이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말라초프스키는 사만스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4년간 열심히 훈련해서 받은 은메달을 기꺼이 내놓기로 결심했다.
그는 “시만스키는 거의 2년간 눈 주변에 퍼진 암과 싸웠다”라며 “안타깝게도 폴란드엔 시만스크를 치료해줄 수 있는 곳이 없다. 미국 뉴욕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달을 판매한 수입은 전액 사만스키의 치료비로 쓰인다. 은메달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는 메시지를 보내달라”라고 밝혔다.
말라초프스키는 “사만스키에겐 이 은메달이 그 어떤 금메달보다 값진 메달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말라초프스키의 은메달 가격은 22일(한국시간) 현재약 2만 달러(약 2,200만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만스키의 수술비는 여비를 합쳐 총 12만6,000달러(약1억4,200만원)가 필요하다.
말라초프스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국가의 스포츠영웅으로 떠올랐고, 작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아 리우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리우올림픽에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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