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리서치 회사 GFK가 한국,미국,독일,일본 등 17개국의 15세 이상 국민 2만2000명(나라당 평균 1294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이나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얼마나 자주 참여하고 있는가’ 라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봉사활동 경험률은 한국의 10대가 64%로 가장 높았고, 60대이상 57%, 50대 54%, 20대 47%, 40대 42%, 30대 38%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설명=한국인 연령대별 봉사활동 참여 실태 그래프] |
한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비율은 60대 이상이 27%, 10대 26%, 50대 22%, 20대 19%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한국인 조사대상자 중 자원봉사 활동이나 타인을 도와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52%나 됐다.
조사대상국은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한국, 스페인, 영국, 미국(이상 ABC순)이었다.
한국은 이들 17개국 중 봉사활동 빈도에서 15위권에 머물렀다. 10대들 중 한국보다 적은 활동을 벌인 나라는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였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일본, 러시아,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17개국 중 멕시코, 미국, 네덜란드 응답자 중에서 ’남을 돕는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 10대와 60대의 봉사 참여가 많은데 비해, 17개국 평균은 20대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17개국 평균으로 한달에 한 번 이상 봉사에 참여하는 20대의 비율은 24%였는데 비해, 한국은 19%였다. 경쟁과 일자리 구하기, 많은 학업 및 노동시간 때문에 한국인 20~30대 봉사활동 시간이 비교적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예로부터 ‘상부상조하고 남을 잘 돕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과 일본이 하위권으로 나타난 것은 흔하게 행하는 도움주기에 대해 ‘봉사’로 인식하지 않은 채, 설문조사때 다소 겸손하게 응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FK 조셉스톤 대변인은 “봉사활동 하거나 타인을 도와주는 것을 응답자가 ‘특정한’ 행동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간명하게 질문을 던졌고, 질문의 오인으로 인해 설문 조사 결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서로 다른 문화적 사고 방식에 따라 답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는 지적은 어느 정도 일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FK는 글로벌 소비자 분석을 할 때는 데이터뿐 아니라 나라별 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국가별 분석과 함께 통찰력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를 포함해 주요 20개국의 나라별 가치관, 태도 및 행동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면서 통찰력을 공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