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르 클레지오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문학 거장들이 서울에 모인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0개국 작가 15명을 초청, 오는 5월 23∼25일 광화문 교보빌딩 내에서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을 연다.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포럼에는 알렉시예비치, 르 클레지오와 함께 불가리아 태생의 작가이자 정신분석학·페미니즘 이론가인 줄리아 크리스테바,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인 소말리아 작가 누르딘 파라, 미국 계관시인으로 두 차례 추대된 로버트 하스, 현대 인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미타브 고시가 한국을 찾는다.
‘허삼관 매혈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작가 위화(余華), 일본 현대문학을 이끄는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 소설 ‘종군위안부’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여성작가 노라 옥자 켈러, 독일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도 초청됐다. 또 체 게바라의 아들인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즈도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고은·유종호·정현종·현기영·황석영·김경욱·김사인·김성곤·김숨·김애란·김연수·이승우·이인성·임철우·오정희·은희경·도종환·신달자 등 문인 30여 명이 참여한다.
포럼은 ‘작가와 시장’, ‘다매체 시대의 문학’, ‘우리와 타자’, ‘세계화 시대의 문학’ 등 부문별 주제에 따라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알렉시예비치와 크리스테바, 르 클레지오는 사흘간 차례로 기조강연을 한다. 문학의 밤 행사와 낭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