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은 12일 오후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투표결과, 선거인단 319명 가운데 과반을 상회한 234표를 얻어 당선됐다.
설정 스님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수불 스님은 82표를 얻었다.
한국 선의 종가 덕숭총림 방장을 지낸 설정 스님은 수덕사에서 출가해 해인사 강원을 거쳐 봉암사와 상원사 등에서 수행했다.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입법부의 수장인 중앙종회의장을 맡았으며, 수덕사 주지를 거쳐 2009년 8월 덕숭총림 제4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2011년 대종사 법계 품수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설정 스님은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퇴임하는 오는 30일 임기 4년의 총무원장직에 취임한다.
총무원장은 조계종 행정을 총괄하며, 한 해 520억원의 예산 집행, 전국 사찰 3100여 곳에 대한 주지 임명권, 스님 1만3000여명의 인사권, 종단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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