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신임 원안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에너지와 안전 정책이 새로운 기조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원안위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출범된 이후 지난 6년 간 언제나 ‘신뢰’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며 ”‘한수원의 대변인’ 또는 ‘방패막이’라는 비난, 원자력안전이라는 국민의 생활과 밀착된 중요한 문제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다는 책망, 한번쯤 경험해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원안위는‘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안위 직원들의 변화를 주문했다,
강 신임위원장은 ”지금껏 여러분이 생각해왔던 원안위의 역할은 아마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사업자의 계획 또는 시설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이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안위에 바라는 것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의 선진 규제기관들을 살펴보면 각 나라의 문화와 사정에 적합한 공개 또는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껏 규제기관으로써의 필요조건만 수행해왔고,그 밖의 다른 부분들은 익숙하지 않아서,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 않아서라며 외면해왔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원안위의 정책결정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되어 있는 데 현재 위원회에서 어떤 정책을,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등이 충분히 논의되고 있는 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안위 회의의 구성, 운영방식의 개선, 새로운 소통과 참여방법 도입 등 정책결정구조의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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