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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무술(戊戌)년 과학기술계 R&D 키워드는
- 과학기술 정부출연硏, 4차 산업혁명ㆍ국가사회문제 해결 주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R&D)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대응,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사회 문제 해결 등으로 요약된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R&D의 기본적 지향점은 이 같은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를 지원하는 한편 과거의 추격형 연구에서 선도형 연구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화ㆍ질병 및 지진 안전문제 해결=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올해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본원을 이전하면서 국가 기초과학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고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IBS는 올해 우수한 신진연구자의 유치 육성과 전 세계 뛰어난 연구집단들과의 글로벌 교류협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영사이언티스트펠로십(YSF) 프로그램으로 매년 10인 내외의 젊은 연구자들을 선발해 연구 자율성을 부여하고 2021년까지 50여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김두철 IBS 원장은 “본원을 중심으로 연구단을 확대하고 연구단 형태를 다양화해 잠재력 있는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제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 연구원이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제공=IBS]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급격하게 늘고 있는 노화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과 메르스, 조류독감, 구제역 등 사회현안으로 작용하는 질병해결을 위한 바이오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화제어 연구단, 유전체 맞춤의료 연구단 등 5개 전문연구단을 지속적으로 지원ㆍ육성해 대형 연구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규태 생명연 원장은 “정읍에 완공된 영장류자원지원센터 등 구축된 인프라를 개방하고 지원을 강화해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추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재생에너지 3020, 국가 온실가스 감축, 4차 산업혁명 등 정부 정책을 견고히 뒷받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연은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와 제주글로벌연구센터를 신재생에너지연구소로 통합ㆍ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곽병성 에너지연 원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통적인 에너지기술과 ICT기술과의 융합의 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첨단연구장비 인프라 구축과 같은 고유임무 이외에도 국가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식중독을 유발하는 식중독바이러스 농축ㆍ진단 기술은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둔 상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으로부터 국토를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에 주력해 나간다. 올해부터 동남권지역을 중심으로 국토 지하지각거동 모니터링 평가의 ‘심부지구물리모니터링연구사업’에 착수, 이를 기반으로 향후 확률론적 지진발생 예상ㆍ예측기술 개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노력도 잇따라=전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가시화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IDX라는 국가적 실행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IDX 전략은 모든 산업분야에 ICT를 접목시켜 공공산업 생태계 변화를 유도하는 지능형 디지털 혁신(Intelligent Digital X(trans)-formaion)을 뜻한다.

ETRI는 그동안 IDX 시대로 전환을 위해 국방, 의료, 행정, 제조, 농수산 등 5개 IDX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해왔다. 정부출연연구원으로서 ICT 분야의 연구성과를 활용, 다양한 분야에 지능형 성장엔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상훈 ETRI 원장은 “IDX의 접근전략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의 대응계획과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 사회적인 문제해결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R&D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입안되고, 4차 산업혁명이 본격 부상하는 한편 안전과 환경,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사회현안 해결’ ‘일자리 창출’ ‘국가 전략적 활용’ ‘미래사회 대비’ ‘기초과학 증진’ 등 5대 연구방향을 설정, 본격 추진키로 했다. 나아가 모든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구시설의 안전성 강화, 대외 소통확대에도 한층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재주 원장은 “정부정책과 대중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며 미래를 대비한 선도형 원자력 연구개발로의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기술과 국민건강을 위한 환경문제 해결 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연구재단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을 연구지원 업무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6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산업인 자동차, 3D프린터, 로봇, 스마트시티 등에서 화학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개발, 소재 빅데이터, 중소기업 기술혁신 역량 및 사업화 지원기능이 하나로 결집된 산학연 융합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한 신종바이러스 질병 예방ㆍ치료기술 개발과 ‘사물인터넷(IoT)용 스마트화학소재’,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연구함으로써 제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선점함과 동시에 국가적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실험을 위해 중성입자빔 가열장치(NBI-2)를 추가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KSTAR는 오는 7월부터 플라즈마 실험을 위한 장치 가동에 들어가며, 올해 실험에서는 가열장치의 안정적 운전과 초고온 플라즈마 제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제작하고 있는 일부 조달 품목들도 제작을 마치고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이동하게 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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