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라이트가 중국기업 화찬세미텍(HC Semitek), 에피콘(Epicon)과 조인트벤처(JV)인 ‘세미콘라이트 차이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플립칩(Flip Chip) LED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세미콘라이트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의 51%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화찬세미텍은 중국 2위 LED칩 생산기업으로 모든 컬러의 LED칩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한 신개발지구 이우시에 대규모 공장설비를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제조회사이다. 이우시 제3공장의 경우 1.2조원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월 130만장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에피콘은 해외 28개 고객사와 중국 전역 571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영역을 넓히고 현지화에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세미콘라이트 차이나 관계자는 “세미콘라이트 회사 강점인 플립칩 LED 고유기술 및 특허와 생산 기술력, 화찬세미텍 생산설비 능력과 가격경쟁력, 에피콘의 현지 영업력과 우수한 인프라를 결합해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미콘라이트 차이나 브랜드로 판매되는 플립칩 LED는 전세계 특허 보증이 가능하다”면서 “2018년 1분기부터 대량 생산 및 판매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증대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BCC 리서치(미국 리서치사, 2016년 7월 발표)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플립칩 기술 시장은 2016-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 8.8%로 확대돼 시장 규모는 2016년 272억 달러에서 2021년 4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플립칩 LED는 BLU응용 및 조명용으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플립칩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아 플립칩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는 “합작사의 51%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당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18년부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미콘라이트의 생산능력 증설을 위한 신규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은 이 합작을 통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합작사를 통해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효과가 나타남으로써 글로벌 업체들과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및 생산력 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고 의미를 밝혔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