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일맞이(이사장 이해찬)와 희망래일(이사장 이철), 평화철도(공동대표 정동영ㆍ권영길) 등은 ‘늦봄 문익환 탄생 100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3일 서울역을 출발해 경의선을 타고 남북철도의 연결점이 될 도라산역에 가서 기념행사를 보고 돌아올 수 있는 기차표를 사전신청을 받아 입금 완료 순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통일맞이 홈페이지] |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은 뒤 입금을 완료한 순서대로 총 650명에 한 해 3일 정오 서울역에 부스 형태로 마련된 특별 매표소에서 “평양 가는 기차표 주세요”라고 말하면 평양행 기차표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서울역 전광판에는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도라산)’ 표시가 뜨며 ‘평양(도라산)행’ 탑승구를 안내하는 문구가 나올 예정이다.
특별 편성된 평양행 기차에 탄 승객들은 오후 1시에 서울역을 출발해 경의선을 타고 도라산역에서 내린 뒤 인근 평화공원으로 이동, ‘늦봄 문익환 탄생 100년과 평양행 열차표 발권 축하 문화제’를 관람할 수 있다. 문화제에는 소설가 황석영과 밴드 ‘안치환과 자유’, 소리꾼 최용석 등이 출연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대해 고(故)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 씨는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펴양행 기차표’를 발매하는 행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난 1989년 방북 전 쓴 시(詩) ‘잠꼬대 아닌 잠꼬대’에서 착안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에는 ‘통일은 서울역에 가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달라고 외치는 일이다’라는 싯귀가 있다.
문성근 씨는 이어 “통일은 막연하지 않고 구체적인 그림”이라고 말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나도 가고 싶지만 이미 마감, 안타깝다’ ‘더 간절한 사람들에게 양보하겠다’ ‘정말 평양까지 한달음에 달리고 싶다’ 등의 의견을 온라인상에 올리며 행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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