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43.2%로 ‘포기할 것’(33.7%)보다 9.5%포인트 높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1%로 나타났다.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60대 이상(53.4%), 대구/경북(49.7%), 가구소득 601만원 이상(48.2%), 보수(66.5%)에서 높았고,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30대(38.9%), 진보(50.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두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매우 잘한 일’이 37.5%, ‘대체로 잘한 일’47.5%로 긍정평가가 주를 이룬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매우 잘한일(26.0%), 대체로 잘한 일(56,2%)이란 평가가 나왔다. 북한의 변화방향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실질적 행동까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리국민은 북한을 우리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78.4%), 우리가 경계해야할 대상(70.2%)으로 보면서도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할 대상(77.6%),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 (76.3%)이라는 상충된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83.5%가 장기적(79.6%) 혹은 이른 시일내(3.9%)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이익이 클 것이란 응답은 매우 클 것 22.0%, 대체로 클 것 42.6%로 나타났다.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35.4%가 나왔다. 구체적 영역으로는 국제적 위상 제고(86.4%)가 가장 높았고, 일자리 창출(79.6%), 사회발전(75.1%), 경제성장(74.7%)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 비용 마련을 위한 통일세에 대해서는 부담 할 것이란 응답이 47.1%로 부담하지 않을 것(30.6%)이란 응답보다 높은 가운데 매월 ‘1만원 이상~2만원 미만’을 부담하겠다는 의견이 26.2%로 가장 높았다.
문체부 담당자는 “대북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공유하고 올 안에 두차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6월 29일(금)부터 7월 6일(금)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5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CAWI)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