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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는 화학이야기]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의 환골탈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대표적 물질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인간의 경제활동에 의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대에 이산화탄소는 당연히 골칫덩어리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이산화탄소를 버리는 물질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CCU)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CCU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대부분 화학제품들은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며,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 이산화탄소를 화학적, 생물학적 전환기술을 이용하면 카보나이트, 메탄올, 에탄올, 탄화수소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석유의 사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생물학적으로 고정하거나 인공광합성을 통해 연료로 전환하는 방법도 주목된다. 클로렐라나 플랑크톤 등의 생물들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분야는 CCU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생체모방적 이산화탄소 전환 방식을 통해 시멘트와 같은 건축 자재를 생산할 수도 있다. 바다 속의 산호나 조개가 이산화탄소를 포착해 석회석과 같은 광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착안한 기술이다. 시멘트 산업은 전력 발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로 기존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는 시멘트 1톤 당 평균 0.9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를 칼슘염, 마그네슘염과 같은 광물질과 반응시켜 시멘트를 생산하면 이산화탄소를 소모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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