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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요기’ 해외여행 NO!…‘리빙 트립’시장 6830억弗 급성장
에어비앤비 트립, 새로운 트렌드 주도
사진으로만 남는 관광 대신 경험 선호
한 곳에 머물며 현지문화 그대로 체험
사자·UFO 추적 등 어드벤처상품 등장



프랑스 파리를 가면 ‘에펠탑’을 보는 것이 전부고, 일본 교토를 가면 ‘청수사’나 ‘금각사’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끝인 관광 여행은 더 이상 신나지 않는다.

유명한 관광지 몇 곳을 방문하는 여행이 아닌, 골목 골목에 깃든 지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더 나아가 짧은 시간이라도 지역 주민으로 살아보는 ‘로컬 리빙 트립’이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90년대까지를 ‘패키지 여행’의 시대였다면, 2010년 중반까지는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자유여행’의 대세였다. 이제는 자유여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에서 살아보는 개념의 ‘리빙 트립’의 시대가 찾아왔다.

국제어드벤처여행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어드벤처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6830억 달러(809조원)으로 2012년 대비 21% 성장했다. 업계는 어드벤처 시장 성장이 바로 ‘리빙 트립’ 트렌드가 이끌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숙박·여행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리빙 트립’ 트렌드를 들여다 봤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6년부터 ‘에어비앤비 트립’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해당 시장에 발을 들였다. 에어비앤비 트립은 2018년 말 기준 전세계 1000여 곳에 3만 여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트립은 기존 여행사 여행상품과 달리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관광객이 아닌 그 지역 사람들이 즐기는 특별한 문화를 경험하게 만들어 준다.

예컨대, 한국 서울에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원데이 K팝 아이돌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가고 싶다면,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 먼 발치서 모나리자를 보는 것 아니라 큐레이터와 루브르박물관에서 하루밤을 보내며 작품에 대한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식도락의 성지 일본 오사카에서는 요리사와 함께 생활하며 장을 보는 것부터 음식 만들기까지 현지인과 함께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실제로 에어비앤비 트립 사용자들은 이런 특별한 경험을 에어비앤비 트립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의 경우 에어비앤비 트립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높은 보안성’을 꼽았고 그 다음이 ‘현지 문화 경험’이었다. 한국 이용자들은 ‘높은 보안성’ ‘브랜드 신뢰’ 다음으로 ‘현지 문화 경험’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에어비앤비 트립은 에어비앤비의 주요 사업인 숙박 중개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어비앤비 트립 이용자 대부분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함께 이용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트립을 이용하는 글로벌 고객 중 66%는 여행 기간 내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했다. 19.8%는 일정 기간 동안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머물렀다.

에어비앤비는 에어비앤비 트립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13일 ‘에어비앤비 어드벤처’라는 에어비앤비 트립 확장 상품까지 내놓았다. 에어비앤비 트립이 개인적인 경험을 중시했다면, 에어비앤비 어드벤처는 여러명이 함께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6개 대륙 200개 상품으로 시작하며, 케냐에서 사자 추적하기, 미국 아리조나에서 UFO 추적하기 등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또 다른 자신을 찾기 위해 이런 여행 트렌드를 찾는다고 설명한다.

정명교 문화평론가는 “새로운 지역에서 그 지역 만의 문화를 즐기면 일상에서 찾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하는 게 요즘 여행의 트렌드”라며 “현실에 돌아와서도 새롭게 찾은 자신의 모습을 동력삼아 삶의 동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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