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이 5G 클라우드 VR 게임 출시를 알리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5G 콘텐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직은 5G 네트워크 품질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5G를 제대로 체감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통3사가 내놓은 신규 서비스가 5G 킬러서비스로 안착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KT가 4K 초고화질(UHD) VR 실감미디어 서비스 'KT 슈퍼VR' 출시에 이은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협력해 신규 AR 게임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의 제로레이팅(콘텐츠 제공사가 데이터 이용료를 내고 이용자는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게임은 매번 케이블 연결, 디바이스 설치 PC 및 게임 구동 등의 과정 없이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면 언제든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VR게임 특성상 머리에 쓰는 기기(HMD)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1차적으로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등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게임 및 인기 VR콘솔 게임 10여종을 서비스한다. 이어 8월말 20여종 이상으로 제공게임을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상용화는 연내로 예정했다.

국내외 유명 VR 게임을 엄선해 제공, 고객이 손쉽게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모델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VR게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LG유플러스 이용자는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인기 콘텐츠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 레볼루션2' 등을 VR로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가 보유한 VR개발 연구실은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게임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수행한다.

또, '카카오프렌즈 골프', 'VR골프 온라인'을 출시한 카카오VX와도 클라우드 VR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플랫폼 제공에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5G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VR 게임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전국 90여개의 직영점에 5G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을 설치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수용도를 점검해 상용화 할 계획"이라며 "LG유플러스만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 운영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AR과 VR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