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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차가 오면 양보운전”…대학생들이 만든 자율주행차 ‘K-City’ 질주
-곡선주로 통과, 신호대기·무단횡단자 인지도 척척
-장웅준 현대차 상무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차 양산 목표”
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응급차가 뒤에서 긴급신호를 내면서 달려오자 차량 한대가 침착하게 차선을 양보한 후 다시 자기 차선으로 돌아갔다. 일반 도로에서의 일어난 일이 아니다. 대학생들이 만든 자율주행차의 주행 모습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만들어진 세계 최대규모의 자율주행차 시험 도시인 ‘케이시티(K-City)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인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12개 대학생 참가팀이 16개월동안 개발 기간과 테스트를 거쳐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해서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현대차는 1995년부터 대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자동차에 직접적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년마다 공모전을 대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회 대회부터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라는 주제를 도입했다. 현대차는 각 대학팀에 연구용차 i30 1대와 제작지원금 7000만원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대회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다.

V2X 통신을 기반으로 ▷무단횡단 보행자 인지 ▷공사구간 우회 ▷교차로 신호 인지 ▷사고차량 회피 ▷응급차량 양보 ▷하이패스 통과 등 6개의 주행 미션을 수행하며 코스를 빨리 완주하는지를 평가했다.

높은 난이도에 궂은 날씨까지 겹쳐 멈춰서거나 사고차량과 부딪히는 등 참가팀들간 희비가 엇갈렸지만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기술센터장(상무)은 자율주행차 양산목표를 이르면 2024년이라고 밝혔다.

장 센터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의미있게 상용화 되려면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 성숙도가 갖춰져야 하는데 한국 자동차업계가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준비는 잘 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까지는 준비기간이 충분하며 그 전에 일반 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며 얻은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최종 우승은 랩타임 합계 8분42초96을 기록한 한국기술교육대 ‘PHAROS’ 팀이 차지했다. 우승 팀은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팀 전원 미국 견학 기회가 주어졌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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