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채 가정집에 침입해 모녀를 성폭행하려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 선모 씨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자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미안합니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모녀를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선모 씨(51)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선 씨는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 씨는 자신을 향한 관심을 피하려는 듯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맸다.

그는 ‘미리 계획한 범행이었느냐’, ‘모녀의 집을 노린 것이 맞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나지막히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를 노린 범행이었느냐’,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고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선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40분께 광주 남구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 침입해 A 씨와 A 씨의 딸 B 양(8)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선 씨는 성범죄 전력을 포함해 전과 7범이었다. 2015년 출소해 2026년까지 전자발찌 착용대상자였다.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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