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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18일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긴장 관계를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일본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또 “한국과 안보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과 군사협력을 할 필요가 없고, 해서도 안 된다”라며 “신뢰가 없는 국가에 어떻게 군사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나. 일본이 자초했으니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 미국의 협력을 불러내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여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야 한다. 정부가 망설일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심 대표의 발언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에토 다카미 당시 일본 총무청 장관이 한일 합방으로 일본이 좋은 일을 했다는 망언을 하자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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