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선수촌식당에 준비된 떡갈비, 육전, 주먹밥.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장 이용섭 시장)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흥건설 아파트를 활용한 선수촌 식당에 제공되는 광주대표 음식이 각국 선수단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화제다.
광주수영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촌아파트 식당은 지난 5일 선수촌 공식 개촌일에 문을 열었으며 지난 23일까지 각 나라 선수단과 임원들에게 총 11만7464식이 제공됐다.
음식 메뉴 중 광주지역 대표 음식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육전, 떡갈비, 주먹밥이 선수단 모두가 만족하는 인기 메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조직위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양질의 급식 제공을 위해 공급업체와 함께 유럽식, 아시안식, 한식, 할랄식 등 100여 가지 음식을 5일 주기 뷔페식 메뉴로 구성했다.
그 결과, 최근 시에서 선정된 대표음식 중 육전, 떡갈비, 주먹밥 3종이, 디저트에는 한과, 전병, 약과 등 한국 전통음식이 반영됐다.
광주 대표 음식은 3회에 걸친 시식품평회를 통해 만족도를 평가 받고, 세계 각국 선수단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다.
음식차림표 가운데 떡갈비, 육전, 주먹밥 등의 역사와 유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문도 설치돼 선수단 누구나 광주 대표 음식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이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떡갈비다.
햄버거스테이크와 유사한 메뉴다 보니 선수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메뉴를 담아가고 있고, 하루 3000개 가까이 소비되는 등 진열이 되자마자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쇠고기에 계란을 입혀 부쳐낸 육전도 내놓는 즉시 바닥이 나고, 5.18 시민군에 쥐어줬던 주먹밥은 선수단이 가장 특색 있는 메뉴로 손꼽고 있다.
인기 만점인 선수촌식당은 다음달 5일부터 개최되는 광주수영마스터즈대회 기간에는 각국 수영동호인들이 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 식당으로 전환 운영된다.
조식은 90여종의 메뉴를 구성해 호텔 수준의 뷔페식이 제공하고, 중·석식에는 푸드코트식 단품메뉴 26종이 준비됐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오동교 식음료숙박부장은 “떡갈비와 육전이 인기가 많다보니 육류가 하루에 2.3t 이상 소비되고 있다”며 “그동안 세계 각국의 선수단 입맛을 고려해 메뉴 구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선수촌 식당은 1014석 규모의 임시 시설로 설치되어 마스터즈 대회 선수촌 운영이 끝나는 8월 21일까지 계속 운영된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