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케냐 국정원과 국방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재석 사범. [연합]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케냐 나이로비의 대단키마티국립대에 태권도학과가 개설될 예정이다. 문화 한류의 선봉인 태권도가 아프리카에서 꽃 피울 결실이 맺어지게 된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이재석(40) 사범의 노력 덕분이다.
이 사범은 2014년 국기원 해외 파견 사범에 임명돼 케냐로 건너왔다. 그는 국정원 직원들에게 태권도와 호신술을 가르치면서 국방부 태권도 기술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사범의 지도 하에 케냐 내 태권도 인구는 현재 1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다.
이 사범은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총장을 비롯해 학교 측도 적극적이어서 곧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시점은 이르면 내년이다. 그는 “케냐는 체육부나 올릴픽위원회가 있지만 태권도는 국정원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라며 케냐의 태권도 열기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사범은 머나먼 타지에서 태권도 한류를 이끄는 이유에 대해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서 입상자가 나올수록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할 것이기에 사명감을 갖고 근무한다”라고 밝혔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