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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보그’ 표지모델 거절한 마클 왕자비, 객원 편집자로 변신
보그 영국판 9월호 표지.[SNS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영국 해리 윈저(35) 왕자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출신 메건 마클(38) 왕자비가 패션잡지 ‘보그(Vogue)’ 영국판 객원 편집자로 9월호 제작에 참여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드워드 에닌풀 보그 영국판 편집장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클 왕자비를 표지에 싣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왕자비는 자신이 존경하는 여성들에 집중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클 왕자비가 9월호 편집에 참여하는 첫 객원 편집자가 됐음을 밝혔다.

통상 패션잡지의 9월호는 광고가 가장 많고 내용도 방대해 1년 중 가장 중요한 발행호로 여겨진다.

올해 보그 영국판 9월호 주제는 ‘변화를 위한 힘’으로, ‘장벽을 깨트리는 데 두려움이 없다는 공통점으로 뭉친, 서구적 변화를 이끄는 15인의 여성’을 마클 왕자비가 직접 선정해 표지에 실었다.

그중에는 여권 신장 운동을 펼쳐온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더(81)를 비롯해 저신다 아던(39) 뉴질랜드 총리,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50),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 등이 있다.

지난 7개월간 편집을 준비해 온 마클 왕자비는 9월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나눈 솔직한 대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세계적 동물학자이자 환경학자인 제인 구달(85) 박사 인터뷰도 실린다.

마클 왕자비는 “지난 7개월간 에닌풀 편집장과 함께 일하며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잡지가 오늘날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과 가치, 명분에 집중하도록 이끈 경험이 보람찼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독자들이 이번 호에서 발견할 ‘변화를 위한 힘’에서 내가 받은 것만큼 많은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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