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 자동차수출 전용단지 전경. [광양항만공사]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지역 FTA 수출기업 24.1%는 올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FTA수출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 ‘미-중 무역전쟁(갈등)’이 24.1%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가격 인상’(23.1%), ‘환율불안’(15.1%), ‘국내 고용환경 변화’(11.8%) 등을 꼽았다.
이런 결과는 지역 수출업체들이 신규거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환율변동성 확대, 내수침체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들이 수출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하반기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47.2%(50개사)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40.6%(43개사)는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기존거래처의 수주감소(54.0%)’와 ‘수입국의 경기위축(32.0%)’, ‘글로벌 경쟁심화(12.0%)’ 등을 수출불안 요소로 꼽았다.
반대로 작년 하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신규 거래선 확보(58.1%)’와 ‘수입국의 경기회복 (16.3%)’, ‘FTA 활용효과(16.3%)’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하반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로는 의료기기, 기계·금형, 가전·전자부품 등에서 신규거래선 확보와 관세혜택 등 FTA를 활용한 수출증가를 기대하며 ‘호전’으로 응답한 반면, 철강금속가공, 자동차부품 품목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와 대외무역 환경의 불안을 우려하며 ‘악화’ 전망에 무게중심을 뒀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대체 수출국가(복수응답)로는 베트남(27.1%)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인도(15.7%)가 그 뒤를 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무역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다각적인 수출지원정책이 필요하며, 상의에서도 FTA활용 컨설팅, 해외전시박람회 등을 통해 기업들이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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