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채널 인디아]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진행하는 야생 생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채널 인디아는 SNS를 통해 다음달 12일 방송되는 ‘인간 대 자연’(Man vs. Wild)에 모디 총리가 출연해 베어 그릴스로부터 생존 비결을 전수 받았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지난 2월 짐 코벳 국립공원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촬영은 단 6시간 만에 끝마쳤다.
모디 총리는 베어 그릴스와 함께 임시로 만든 배를 타기도 하고 창을 만들어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가 실제 사냥을 하지는 않았으며 식사는 인도 과자와 차로 해결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베어 그릴스는 “당신은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며 “당신을 보호하는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도의 자연을 홍보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모디 총리는 SNS에 “인도에서 우거진 초록숲과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인도 호랑이 개체 수가 2014년 2226마리에서 2018년 2967마리로 늘어났다며 인도는 야생 동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방송 출연이 모디 총리가 젊은 유권자와 미디어에 더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생존 프로그램을 찍기도 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프로그램을 촬영한 날은 파키스탄과 분쟁을 겪고 있는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날로, 당시 46명의 인도 경찰이 사망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테러 사실을 촬영을 다 마친 그날 늦게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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