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뉴질랜드에서 홍콩 송환법 관련 시위를 하던 홍콩 출신 유학생이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당하는 동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에 재학 중인 한 홍콩 유학생이 캠퍼스에서 홍콩 민주화 및 자유에 대한 시위하던 중 세 명의 중국 본토 유학생과 충돌을 빚었다.
본토 출신 유학생은 홍콩 유학생에게 “세계에 홍콩이란 나라는 없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거나 “중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다른 나라 국민이 돼라”고 몰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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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쟁이 심해지자 급기야 몸싸움까지 일어났으며 홍콩 유학생은 본토 유학생에 밀려 넘어졌다. 홍콩 유학생은 신체적으로 다치진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대학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대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학생 간 다른 의견으로 인한 분쟁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안전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문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학 측이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24일에는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대에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위를 하던 홍콩 출신 유학생들을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이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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