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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권자 과반수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응답자 51% “트럼프 ‘인종차별주의자’라 생각”
CNN “‘인종분리주의자’ 월리스 前 앨라배마 주지사보다 높은 비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퀴니피악대학교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응답은 41%였다.

유권자의 인종에 따라 답변은 크게 갈렸다.

백인 유권자의 경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의견이 46%로 아니라는 의견(50%)보다 적었다.

반면 흑인 유권자 중에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평가가 80%로 압도적이었다. 아니라는 평가는 11%에 불과했다.

히스패닉 유권자는 55%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견해를, 44%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성별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는 유권자의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 유권자 중에는 55%가, 여성 유권자 중에는 59%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응답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는 유권자의 비율이 과거 ‘인종분리주의자’로 유명했던 조지 월리스 전(前) 앨라배마 주지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1968년 9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선에 도전한 월리스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한다는 유권자는 4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8일 전국 유권자 13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소속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잇따라 해 논란을 일으켰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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