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용의자 가능성 배제 안해
트럼프 대통령 "끔찍한 총격, 매우 안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낳고 있다. 사진은 CNN방송이 제보받아 보도한 사건 상황이 담긴 영상 캡처. [CNN방송 캡처] |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이번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20여명의 피해자들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됐다고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경찰은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을 가하는 무차별 난사 사건으로 보인다. 경찰은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부쩍 잦아진 상황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무렵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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