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입장을 이해한다는 보도가 일본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NHK는 5일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통역만 배석한 채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치와 징용공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해를 나타냈다.

아울러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24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한국에 갱신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정부와 여당이 최근 잇따라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지 미지수이다. 그 파장도 가늠하기 어려워 쉽게 공식화하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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