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백악관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주말 잇따라 발생한 2건의 총기참사와 관련,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증오는 우리나라에 발붙일 곳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중국 정부가 국유 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농업과 관련한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관망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후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반격의 의미가 있다고 해설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조치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고 있다. 이번 관세가 추가되면 일부 면제 품목을 제외한 중국 제품 전체가 고율 관세 타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그간 중국 정부는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무역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아 무역전쟁 휴전 때 유화적 제스처로 제시하곤 했다. 미국의 농장지대(Farm Belt·팜 벨트)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의 주요 표밭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팜 벨트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두드러진 타격을 받게 되자 특별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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