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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노트10 공개] (체험기) ‘1인 2역’ 창작자의 비장의 무기
-S펜 손 글씨 텍스트로 자동 변환...직장인 문서 작업 한결 수월해질 듯
-화면 확대하면 목소리도 확대...카메라 '크리에이터' 니즈 곳곳게 반영
-매끈해진 디자인...그립감 '역대급'

[헤럴드경제=뉴욕(미국) 박세정 기자] ‘낮에는 오피스의 유능한 직원, 밤에는 자유분방한 1인 크리에이터’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은 1인 2역이 가능한 제품이다.

비즈니스맨이 갖춰야할 ‘전문성’과 1인 크리에이터가 갖춰야할 ‘창의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비책’을 모두 담았다.

그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눈에 띄게 진화한 ‘S펜’이다.

본지 기자가 '갤럭시노트10' S펜의 텍스트 변환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sjpark@]

갤럭시 노트 10의 S펜의 가장 두드러진 부분 가운 데 하나는 손 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갤럭시노트10, Hello’를 작성한 후 화면을 터치하자, 구불구불한 손 글씨가 말끔한 ‘텍스트’로 바로 변환됐다. 한국어, 영어 모두 텍스트로 변환되는데 1초가 걸리지 않았다. 62개의 언어를 인식하기 때문에 한 문장안에 서로 다른 두 언어가 섞여 있어도 텍스트로 변환되는데 무리가 없었다.

급히 메모한 내용을 다시 워드로 정리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 문서 작업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였다. 텍스트는 워드파일로 저장하거나 카카오톡 대화창에도 붙여 전송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된 S펜의 ‘에어 액션’ 기능도 흥미로웠다. S펜의 버튼을 누르고 손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자 카메라의 전면, 후면이 전환됐다.

핵심은 줌 인(Zoom-in) 기능이다. S펜을 쥐고 허공에 원형을 그리자 화면이 확대된다. 마술사가 요술봉을 휘두르는 느낌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다.

S펜이 직장인을 위한 진화라면, 카메라에는 요즘 대세로 떠오른 ‘1인 크리에이터’의 니즈(needs)를 곳곳에 반영했다.

특히 화면을 확대하면 음성이 그에 맞춰 커지면서 녹화되는 ‘줌인 마이크’ 기능이 압권이었다.

1m가량 떨어진 스마트폰에 음악을 실행시키고 화면을 줌인해가면서 촬영해봤다. 녹화된 영상을 실행하자 화면이 확대될수록 재생되고 있는 음악도 점점 커지는 효과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영상물을 제작하는 창작들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진에만 담겼던 라이브 포커스 기능이 동영상에도 적용됐다. 인물을 강조하고 뒷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효과를 영상으로도 구현할 수 있었다.

간단한 영상 편집 기능도 포함됐다. 갤러리에 들어가 촬영된 영상 3개를 선택해 편집해봤다. 3개의 영상을 1개로 이어 붙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가 채 되지 않았다. 별도의 편집 툴이 없이도 간단한 영상 편집은 갤노트10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디자인은 전작들에 비해 더 말끔해졌다.

'갤노트10'과 '갤노트10플러스'는 전면 윈도우 중 스크린 비중이 각각 93.7%, 94.2%으로 베젤(테두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어폰 단자와 오른쪽 전원 버튼이 사라져 외형이 한결 매끈해졌다. 손에 쥐는 느낌(그립감)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나다.

다만, 갤럭시S10에 이어 이번에도 홍채인식은 빠졌다. 이를 주로 이용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굵직한 혁신을 기대한 소비자라면 S펜과 카메라에 집중된 소소한 기능 변화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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