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시기 두고 이견…택시, 연말까지 전면 개편 요구
-타다 드라이버 일자리 보장 문제도 해결할 과제
-카카오·KST모빌리티 11인승 택시 서비스 준비…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근 택시업계가 타다베이직을 택시로 전면 개편하는 안을 타다측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편안은 ‘타다 베이직’에 대한 택시업계의 불법성 제기로 검찰에서 타다의 기소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타다베이직의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타다가 택시업계와 손을 잡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일 타다와 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렌트카로 운영 중인 타다베이직을 택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타다베이직은 렌트카와 대리기사를 알선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운송서비스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타다와 물밑 협상을 통해 현재의 타다베이직을 택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타다 관계자는 "그간의 논의 과정에서 택시업계에서도 11인승 차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종과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와 같은 플랫폼이 다양한 협력과 상생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량은 현재 사용 중인 카니발을 LPG로 개조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자동차운송법에 따라 택시 운송 사업에는 LPG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양측은 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택시조합은 올 연말까지 현재 보유 중인 타다베이직 1000대 전부를 택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 보장 문제도 해결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면허로만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서비스 혁신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은 요원해질 수 있다"면서 "당장 타다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6000명에 가까운 드라이버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양측의 개편안 논의와는 별도로 타다와 택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예정대로 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