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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 단체 70% 이상 기부 효과 측정 못해
-오라클 넷스위트 350명 이상 조사
-블록체인+기부 시도 대안으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부금의 효과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비영리 단체는 350개 중 3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ERP 솔루션 기업 오라클 넷스위트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Connecting Dollars to Outcomes’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 매니저급 이상 시니어 의사 결정자 353명 중 71%는 기부금 효과를 효율적으로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37%, 효과 측정 시스템이 없다는 응답이 30%였다. 데이터 사일로(데이터가 전체적으로 통합되지 않고 개별 부서나 사업 부문별로 활용되는 것)가 없다는 비영리 단체도 27% 였다.

76%는 기부 효과 측정을 개선하는 것이 올해 최우선 과제라고 응답했다.

기부자나 모금 제공자 측에 실시간으로 현황을 공유하는 비영리 단체는 18%에 불과했다.

84%는 기부 효과를 측정하면 더 많은 모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49%는 기부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쉐릴 깁슨 오라클 스위트 비영리 산업 책임자는 “모든 유형의 기관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비영리 산업의 모든 투자 결과를 효과적으로 실시간 측정하는 것이 점차 중요 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기부 재단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이처럼 기부 효과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기술의 정보추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경제포럼(WEF)과 컨설팅 전문 기관 액센츄어가 공동 조사한 백서 ‘블록체인 기술로 가치 만들기(Building Value with Blockchain Technology)’에 따르면 550명 블록체인 리더(프라이빗·퍼블릭)들은 정보추적이 블록체인의 최대 도입 효과라고 답했다.

국내서도 블록체인 기술과 기부를 접목하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업 그라운드 X는 지난해 10월부터 ‘블록체인을 통한 기부 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라운드 X 메인넷 클레이튼을 SK그룹 행복나눔재단과 현물 기부 관리 및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물을 기부하는 대기업과 해당 현물을 수령하는 수령 기관 간에 현물 정보를 공유하고 최종 전달 여부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은 자사 블록체인 기술 루니버스를 통해 이포넷과 공동으로 기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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