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와 관련 최후통첩 메시지를 내놨다. 한국당이 이날까지 청문회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조 후보자 청문회 날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법에 따라서 청문회를 끝내야 하고 30일까지 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근거없는 안보불안을 선동하며 의혹제기에만 골몰하는데 국가적인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서 국민을 분열시켜 당리당략만 챙기는 태도는 바른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며 “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단독으로라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청문회 열겠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무총리 청문회의 관례인 이틀보다도 더 긴 3일 청문회를 한국당에서 요구하고, 보이콧 가능성을 업급하는 등의 행위는 정략적인 의도가 개입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오늘까지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해달라”고 했다. 그는 “오늘까지 청문회 개최를 거부한다면 내일부터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국회와의 대화 중 형식에 구애 없이 국민 청문회 준비에 곧바로 착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청문회는) 이뤄져야 하며 조 후보자만 예외일 수는 없다”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한 답은 없고 무수한 의혹만 융단폭격하듯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정략적으로 청문회 일자를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아니라면 온 국민이 지켜보고 판달할 수 있는 청문회 개최 날짜 확정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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