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델들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시연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손잡고 국내에서 클라우드 게임 비즈니스를 공동 추진한다. MS가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이하 엑스클라우드)’의 글로벌 1호 파트너사로 선택된 것으로 향후 양사간의 다양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사의 협력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함께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할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도 참석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5G 등의 통신망만 연결되어 있으면 게임기(콘솔) 없이도 고사양의 게임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존 게임 산업의 구조를 통째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의 미래’로 꼽힌다.

양사는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의 5G·LTE 고객 체험단을 대상으로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MS의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된 게임들 가운데 적절한 게임을 우선적으로 클라우드로 서비스한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에 따라 SK텔레콤은 향후 MS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양사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 구체적인 서비스 상용화 시점이나 요금체계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

클라우드 게임은 MS에게 중요한 비즈니스다. 현재 MS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MS는 6월 개최됐던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 2019’에서 “10월에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해 세계 게임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리고 그 첫 시범 서비스 실시 국가와 이통사 파트너로 대한민국과 SK텔레콤을 선택했다.

MS가 한국과 SK텔레콤을 선택한 것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세계최초 5G 가입자 100만돌파 ▷ICT분야 다양한 원천기술 확보 ▷세계 4위 규모인 한국 게임 시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