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안산 분원 전경.[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은 오는 25일 안산분원 대강당에서 ‘재폐로 차단기 시험기술 및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Short-Circuit Testing Liaison) 안내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재폐로 차단기는 배전 선로에 고장이 발생하면 전류를 급속으로 일시 차단했다가, 자동으로 회로를 다시 투입하는 장치다. 고장 시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영구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선로 구간을 신속하게 분리하여 변전소의 설비를 보호하고, 전 구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파급을 방지해 준다.
최근 디지털 및 정보처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재폐로 차단기도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한국전력 규격의 경우만 하더라도, 재폐로 차단기와 배전자동화시스템과의 연계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산형 전원 연계 배전선로에서, 재폐로 차단기 전원 부분의 고장 시 발생할 수 있는 역방향 고장전류로 인한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해 ‘방향성 과전류 계전요소를 탑재한 재폐로 차단기’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재폐로 차단기의 규격 제·개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신 규격 및 정보를 제공하는 시험기술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기술교육을 진행한다. 국내 중전기기 제조회사의 성능평가 기술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2019년 2월에 개정된 재폐로 차단기의 국제표준에 대한 대한 시험평가 기술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중전기기 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가진 시험인증 분야 협의체인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에 대한 소개 및 최신 동향 정보도 제공된다. 전기연은 세계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이래, 전기연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해 왔다. STL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전기연 시험 전문가들을 통해 세계 중전기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국내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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