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지원금 형태…피해 배상금과 별개
보잉(Boeing) 737맥스 여객기. [AP] |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두 차례의 737맥스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346명의 유족에게 가족당 14만4500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유가족 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지원금은 보잉이 지난 7월 조성한 5000만달러(약 597억5000만 원) 규모의 737맥스 기금에서 나갈 예정이다. 또 피해 배상금과는 별개로, 유족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진행 중인 소송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이 지난 7월 발표한 737맥스 희생자 지원 기금 관리인은 “오늘부터 유족의 지원금 지급 신청을 받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금 관리자 중 한 명인 켄 파인버그 변호사는 “유가족이 35개국에 흩어져 있어 지원금을 지급하기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11 테러 희생자 보상 기금을 감독한 바 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추락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이 기금의 지원은 피해 가족을 돕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보잉사는 피해 보상과 별개로 유족 지원금으로 5000만 달러, 추락사고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의 교육과 재정지원을 위해 5000만 달러 등 총 1억 달러(약 1193억 원)의 기금을 내놓았다.
앞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이던 보잉 737맥스 여객기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추락해 총 34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로 인해 올해 3월 중순부터 공식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조사 결과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디자인 결함과 관리상 실수를 꼽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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