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연구자들이 초전도가속모듈을 가속기터널에 옮겨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기초과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구축중인 한국형중이온가속기 라온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대전 신동 중이온가속기 부지에 위치한 총 길이 520m 규모의 가속기터널에 초전도가속모듈 1호기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속장치 설치작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단은 이번 초전도가속모듈 1호기 설치를 계기로 총 104기의 초전도가속모듈들이 연결된 전체 가속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1년 말까지 중이온빔을 인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지난 4월부터 연구원들이 신동 현장에 상주하며, 가속기터널에 초전도가속모듈을 정렬․배치하기 위한 정밀 측량과 설치·조립 모의시험 등 설치작업을 진행해 왔다.
권면 사업단장은 “초전도가속모듈 1호기 설치는 사업단 오랜 노력의 첫 결실”이라며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만큼, 남은기간 힘을 모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오는 2021년까지 1조48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는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빛의 속도로 가속하거나 충돌시켜 물질 구조 변화를 통해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빔으로 핵과학, 원자·분자과학, 물성과학, 의생명과학 등 다양한 기초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의 연구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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