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운명 위태롭겠지만, 물러날 가능성은 낮아
“주식시장, ‘탄핵’ 아닌 ‘불황’때문에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탄핵소추되는 역대 세번째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하원에서 탄핵소추가 될 가능성은 이날까지 60%를 넘어섰다.
이 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가능성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관련, 내부고발자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 18일까지는 24%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탄핵안을 결의하는 ‘탄핵소추’는 하원에서 재적 2분의 1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고, 하원 가결시 안건은 상원으로 넘어와 심리 과정을 거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심판’이 종결된다. 탄핵소추는 ‘기소’, 상원에서의 심리는 ‘재판’, 최종 심판은 ‘판결’ 단계에 해당하며, 한국의 국회-헌법재판소의 역할을 미국에서는 하원과 상원이 나눠 맡는 셈이다.
프리딕트잇은 상원에서 탄핵심판이 이뤄질 확률을 불과 18%로 예상했다.
CNN비지니스는 “탄핵에 대한 시장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위태로울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가 공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이 탄핵 이슈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만일 실제로 탄핵이 이뤄진다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트 호건 내셔널 시큐리티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탄핵때문에 폭락하는 것이 아니라 불황때문에 폭락하는데, 이는 대개 정책적인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