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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탄핵정국’ 가열] ‘쿠데타·공산당…’ 美 여론전, 가짜뉴스까지 넘쳐나는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시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을 통한 ‘친(親)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의 여론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탄핵 조사 착수 발표 후 보수 진영은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탄핵에 대한 각종 가짜 뉴스와 선동적 메시지를 양산하며, 여론 장악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정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가짜 뉴스가 급증했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거짓 정보들이 대중들을 극단적 여론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위 정보를 탐지하는 스타트업 바인사이트는 NYT에 “최근 이틀 동안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 이상으로 허위 정보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이 경험한 앤드류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탄핵 정국과 ‘트럼프 탄핵’의 차이점은 단연 SNS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은 여론이 쉽게 생산·확산되는 SNS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인터넷 상에서 반트럼프 여론을 몰아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우익 웹사이트인 브레이트바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내부고발장을 “숨은 권력의 쿠데타”라고 불렀고,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내 가장 큰 친트럼프 포럼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서 공산당과 싸우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기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탄핵 정국을 맞아 정치권이 SNS를 기부금과 지지자 정보 확보의 용도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은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탄핵 청원 서명을 요구하는 페이스북 광고를 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역시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를 제공한 이들에게 ‘탄핵 저지 테스크포스’ 멤버십을 제공하고 있다.

공화당의 한 디지털 전략가는 “온라인에서 기금을 모을 때 우리는 항상 마감시간처럼 긴박감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대통령 탄핵은 마치 그 마감 시한과 같다”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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