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추정 무장대원들·사우디군 신분증 등 볼수있어
앞서 “사우디 남부 나즈란 지역 공격…큰 승리” 주장
앞서 “사우디 남부 나즈란 지역 공격…큰 승리” 주장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29일(현지시간) 반군이 소유한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 캡처 화면. 예멘 반군에 의해 억류된 부대의 모습이 포착됐다. 알마시라는 “반군은 지난 8월 사우디 남부 나즈란 인근에서 벌어진 공세로 200여 명의 친정부군 전투기를 사살하고 2000명을 포로로 잡았다. 당시 촬영 화면”이라고 보도했다. [EPA]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군 등 2000여 명을 포로로 생포했다”고 밝히며 ‘증거 동영상’을 공개했다. 예멘 반군은 전날 사우디 남부 나즈란 지역을 대규모로 공격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예멘 반군의 아흐야 사레아 대변인은 이날 반군이 소유한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적(사우디 측) 2000여 명을 포로로 생포했고 도주하려던 200여 명을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 동영상에는 산간 지역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수백명이 두 손을 위로 든 채 일렬로 걸어가는 모습과 사우디군 표식이 새겨진 장갑차가 불타고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 대원들이 무기와 탄약을 노획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사우디군의 신분증, 사우디 군복을 입은 병사의 시신도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사레아 대변인은 “대부분 포로는 사우디 편에 선 예멘인”이라면서도 “사우디군 장교·병사, 제3국 출신의 용병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지난달 25일 개시된 3일간의 작전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동영상 촬영 시점을 바꿨다. 사우디군은 현재까지 동영상 관련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