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ㆍ토론토ㆍ벤쿠버도 ‘버블 지역’에 속해
런던,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떨어졌지만 여전히 과대평가
스위스 은행 UBS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이 런던의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기록적인 저금리는 다른 유럽 도시들의 물가를 위험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부동산 버블(거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장 큰 부동산 버블 위험이 있는 지역은 독일의 남부도시 뮌헨이며 홍콩과 캐나다의 토론토, 벤쿠버도 ‘버블 지역’에 속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버블 위험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는 몇년 간 꾸준히 오른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하락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UBS는 밀라노를 제외한 유럽의 조사대상 도시 대부분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 1년 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런던의 부동산 가격은 불과 3년 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2012년~2016년 부동산 가격이 50%나 급등해 유럽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2016년 최고치 보다 10%나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런던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과대평가돼 있다”며 “숙련된 직원이 런던 도심 근처에 있는 60㎡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14년 동안 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를 쓴 UBS 스위스 부동산 투자 책임자인 마티아스 홀제이는 “저금리는 아직까지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시장 조정의 계기가 되는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이들 지역의 부진한 경제 성장은 현재의 상황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UBS의 글로벌 부동산 거품지수는 올해로 5년째 세계 24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을 분석해 가격, 소득, 임대료, 경제성장, 건설활동 간의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