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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피치는 사우디 ‘장기 외화표시 자국통화 발행자 기본등급’(IDR)을 이같이 조정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 결정에 대해 “걸프지역의 지정학적, 군사적 긴장 고조와 함께 사우디 경제 인프라의 취약성에 대한 판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은 2주 전 드론 피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피치는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세력이 역내 안보와 핵 문제를 놓고 외교적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더 깊은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9월말까지 산유량이 원상회복돼도 추가 피격 위험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정부의 재정 문제도 지적했다. 피치는 올해 사우디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6.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5.9%)보다 높은 것이다.
국가 지출은 늘고 있지만 평균 유가는 하락하면서 재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피치의 등급조정에 사우디 정부는 반발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다소 억지스럽다”면서 “피치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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