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아카데미 사업 및 문화 행사 개최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최근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메이커 산업에 대응하고, 제조 창업의 기반을 확대함은 물론 전문메이커들이 제조 창업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부산형 메이커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창업촉진지구 지정 계획’에 이은 또 다른 기술창업 촉진 및 활성화 계획으로,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부산광역시 기술창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메이커 활성화 지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 추진한 결과다.
‘메이커 산업’은 3D프린터와 같은 디지털 장비를 갖춘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해보고,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하여 창업으로 발전시키는 산업이다.
그동안 부산은 체계적인 메이커산업 육성 정책이 없어 민간 위주로 메이커 산업이 확장하고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메이커 산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메이커에 대한 시설기반과 인프라 조성,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까지 연결되는 미래형 제조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형 메이커 산업 육성 종합 계획’은 세 가지 전략으로 ▷메이커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문랩 및 일반랩 유치, 스마트미디어 메이커 센터 구축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메이커 네트워크 협의회 구성, 메이커 창업동아리 운영, 메이커 전문 인력 양성 ▷제조 창업 확산 기반 마련을 위한 우수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 및 판로지원, 부산시 창업지원사업을 활용한 체계적인 창업화 지원 등이다. 이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민간에서 자생한 메이커 생태계를 지원하고 메이커 문화의 확산을 장려하는 민관협력의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면에 위치한 메이커스튜디오 운영사인 ㈜팹몬스터가 지난달 정부 공모사업인 ‘메이커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되어 올가을 전국 130여 개의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사들이 부산에 모여 ‘메이커 인스트럭터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11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에서 개최되는 ‘제3회 헬로메이커’ 행사에 아시아의 265명 메이커가 축제를 즐기는 등 부산이 국내 메이커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마련됐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메이커 중심의 창조적 혁신 성장과 제조 창업 저변이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이커 산업 육성의 허브가 될 전문 랩을 반드시 유치하여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