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적정성, 접근성, 경제성, 미래성 등 평가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사진=울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시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시설현대화와 함께 이전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구·군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지 공모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1990년 3월 개장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30여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 주차시설 부족, 이용객 불편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월 추진위원회 26명을 구성해 4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4월에는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과 함께 종사자 설명회, 시민 토론회 등을 열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지난 달 5일에는 추진위원회에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최종 이전키로 결정했다.
공모 접수기간은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며, 구·군별로 최대 3개의 후보지를 추천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입지 적정성, 접근성, 경제성, 미래성 등 4개 부문이다. 울산시는 이전 후보지 접수가 완료되면, 11월 중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기준에 따라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후보지 결정 과정은 투명한 절차와 공개를 통해 추진하겠다”며 “유치 과열로 구·군 간, 지역간, 주민간 갈등과 후유증이 유발될 수 있어 상호 공정하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지 공모에는 울주군을 비롯해 북구와 남구가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울주군은 대규모 화물차고지와 다수의 고속도로 IC가 있고, 외곽순환 도로망이 발달해 접근성이 뛰어날 뿐아니라, 부지확보가 쉽고 매입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울주군 유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구는 산업로와 오토밸리로, 이예로, 개설 예정인 울산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 물류 기능이 탁월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토지지가가 낮은 점과 증가세에 있는 인구에 비해 공공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구는 이전이 되더라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남구에 두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배려라는 입장이다. 삼산동 옛 쓰레기장 부지와 남부순환도로 일원 부지, 상계저수지 일원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