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혼남녀 10명중 3명은 결혼보다 동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50세 이후에도 미혼일 경우 '혼자 생활하는 일상의 외로움'과 '투병 시 간호인의 부재'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1만6450명 중 최종 응답한 1000명(남575명·여425명, 신뢰수준95%, 표집오차±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결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보다 동거가 좋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0.6%를 차지했다. ‘결혼이 동거보다 좋다’는 응답자는 69.4%였다.
성별에 따른 결혼 의향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결혼하고 싶지만 못함’이 61.3%, 여성은 ‘결혼 하고 싶지 않음’이 57.6%로 나타났다.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발생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 의향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50세 이후에도 미혼일 경우 우려되는 점을 조사한 결과 '혼자 생활하는 일상의 외로움(54.7%)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투병 시 간호인의 부재(20%), 자녀의 부재로 인한 노후 걱정 (12.4%), 경제적 도움의 부족 (7.6%) 순이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가족의 개념이 변하고는 있지만 미혼남녀의 약 70%는 ‘동거보다는 결혼이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 동거는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대체할 수 있는 제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돼, 결혼 의향은 있으나 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