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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검찰 소환] 변호인 14명 선임…창과 방패 대결 주목
민정수석실 함께 했던 이인걸 변호사 검찰 대응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팀 출신도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변호인 ‘표창장 디지털 위조’ 쟁점 맡을듯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14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향후 검찰 특수부 검사들과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교수를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고형곤(49·31기) 부장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고 부장검사는 부부장검사 시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해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의 입시비리를 수사했다. 특검 출범 이전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그룹의 정유라 특혜지원을 수사해 왔는데 수사 연속성을 고려해 특검팀에 발탁됐다. 평검사 시절인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특검에 파견돼 LKB앤파트너스 서형석 변호사와 함께 활동한 이력도 있다.

특수2부 이광석(45·33기) 부부장 검사는 2012년 일명 디도스 특검(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사이버테러 특검) 파견검사로 활약했다.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냈다.

강백신 부부장검사(46·34기)는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에서 파견근무를 했다. 윤 총장 권유로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근무까지 마친 뒤 해외연수도 미루고 공소유지를 맡았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펀드 투자금 명목의 회삿돈 450억원 횡령 혐의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기소할때 법정 구속을 이끌어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정 교수 변호는 특수부 검사 출신인 법무법인 다전 홍기채(50·28기) 변호사, 김선규(49·32기) 변호사 등이 나선다. 홍 변호와 김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거쳤다. 이인걸(46·32기)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17년 5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된 뒤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조 장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함께 민정수석실에서호흡을 맞추다 지난해 말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폭로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장심사와 재판에 대비해서는 로펌 LKB앤파트너스를 위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김종근(56·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과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한 장순욱(54·25기) 변호사 등이다. 또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김강대(47·28기) 대표변호사도 합류했다.

실무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서형석(46·32기) 변호사는 백혈병 산재사건, 대기업 비자금 형사사건 등을 담당했다. 2012년에는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색 이력을 가진 변호인으로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에서 2005년부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김현권(42·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꼽힌다. 김 변호사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삼성에서 LTE, 와이브로 등을 연구 개발했다. 정 교수가 데스크탑PC를 사용해 표창장을 위조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디지털 분야에서 주된 쟁점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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