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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총장 선출…개교 이래 처음 '학생'도 참여
19대 총장후보 정책평가단에 학생 포함…정견·공약 검증
연세대 본관[사진=연세대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 연세대에서 개교 이후 최초로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한다.

5일 연세대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연세대 제19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생·교수·교직원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총장 후보를 평가한다.

연세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에 추천된 5명을 평가하는 정책평가단은 이번 차기 총장 선출에 새롭게 도입됐다.

과거 총장 선출 때에는 교수들이 총장 최종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를 하거나 적합 여부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있었지만, 학생들이 후보를 평가한 적은 없었다.

교수 408명(85%)·직원 48명(10%)·학생 24명(5%)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은 후보 5명의 정견 발표와 공약 등을 검증한 뒤 이달 19일 이사회에 추천될 후보 3명을 선정한다.

현재 정책평가단에 참가할 대표를 단위별로 구성 중이다. 총학생회는 신촌캠퍼스, 미래캠퍼스, 대학원 등에서 다양한 학생 대표를 선정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올해 7월 19대 총장 초빙 공고를 내 후보 16명을 모집했다. 총추위는 약 한 달간 검증을 거쳐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총장 후보 5명은 모두 연세대 교수다. 서길수 경영학과 교수·서승환 경제학부 교수·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경태 경영학과 교수·이병석 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경합한다.

이달 7일 연세의료원 암병원, 8일 원주 미래캠퍼스 미래관, 10일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3차례에 걸쳐 후보 정견발표회가 열린다.

후보 5명은 8분씩 자유롭게 정책을 발표하고, 1인당 15분씩 참석자들과 질의응답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정책평가단이 추천한 3명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19대 총장 임기는 2020년 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4년이다.

박요한 총학생회장은 "총장을 선출할 때 교수들만 인준 투표를 하거나 아예 투표 자체가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학생들이 후보 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평가단에 학생 비율이 낮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면서 "일부 교수들이 학생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 참여가 계속해서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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